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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할머니가 손주 옆에 앉아 그림 한 장을 펼쳐 놓고 이야기를 시작한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연도도 사조도 꺼내지 않고, 그림 속 수수께끼 하나로 말을 거는 겁니다. 그 목소리에 끌려 다음 장을 넘기게 되는 책입니다.《미술관에 간 할미》 1권이 서양 미술사 안에서만 머물렀다면, 이번 2권은 액자를 벗어나 땅속 유물까지 손을 뻗습니다. 백제 금동대향로와 아프리카 가면이 페르메이르 옆자리에 나란히 앉은 셈입니다. 미술관 하나로는 다 담을 수 없던 범위를 책 한 권에 눌러 담은 구성입니다.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은 미술 교양서라기보다 세계사 산책기입니다. 그림 한 점을 들여다보다 보면 어느새 백제의 해상무역이나 피카소의 영감까지 따라오게 되는 구조입니다. 끝까지 읽으면 그림과 유물을 '외울 대상'이 아니라 '궁금..
요양보호사 한 명이 하루 열두 시간씩 어르신 세 명을 돌보는 일이 서울 외곽에서는 드물지 않습니다.식사 챙기고 체위 바꿔주고 약 먹이는 사이 쉬는 시간은 거의 없고, 그마저도 이동 시간으로 다 빠져나갑니다.이걸 그 요양보호사 개인의 체력 문제로 볼지, 돌봄 제도 자체의 설계 문제로 볼지에 따라 해법은 완전히 달라집니다.결론부터 말하면 돌봄 현장의 어려움은 사람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돌봄을 떠받치는 구조 자체가 얇기 때문에 생깁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면 돌봄 위기가 왜 서비스 문제가 아니라 구조 문제로 불리는지, 기술이 그 공백을 어디까지 메울 수 있는지 정리됩니다.30초 핵심 요약돌봄단체들은 최근 돌봄 위기를 서비스 품질이 아닌 공공성 부족의 구조 문제로 규정했습니다.일본 사회학자는 한일 돌봄 기술이 ..
배우자가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평생 똑같이 국민연금을 냈는데, 어떤 부부는 유족연금을 거의 그대로 받고 어떤 부부는 절반도 못 받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결론부터 말하면, 유족연금 수령액은 가입한 연금 종류와 조합에 따라 30%에서 100%까지 갈립니다.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을 함께 받는 부부만 전액을 받는 구조이고, 국민연금만 가입한 부부는 감액을 피하기 어렵습니다.30초 핵심 요약유족연금은 가입한 연금 종류에 따라 수령률이 30%에서 100%까지 다르게 적용됩니다.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을 함께 받는 부부만 유족연금 100%를 받습니다.국민연금만 가입한 경우 본인 연금과 유족연금을 동시에 받으면 감액이 발생합니다.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많은 신청자가 예상보다 더 큰 ..
첫 출근 날, 사육장 명찰에서 동생 이름을 보았다첫 출근 날, 사육장 명찰에서 발견한 그 이름서른두 살 지수는 목에 걸린 사원증을 만지작거리며 버스에서 내렸다. 유기견 보호센터 '해피하우스' 사무행정직으로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 그녀는 전화를 끊고도 한참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다. 계약직만 전전하던 8년, 가족도 흩어지고 친구도 멀어진 세월 동안 그녀가 바란 건 거창한 성공이 아니라 그냥 매일 아침 나갈 곳이 생기는 일, 그곳에서 누군가와 함께라는 느낌을 받는 일이었다.센터 문을 열자 개 짖는 소리와 소독약 냄새가 동시에 밀려들었다. 사육장 구역을 둘러보던 지수는 세 번째 칸 앞, 손글씨로 쓴 명찰 하나에 걸음을 뚝 멈췄다. '담당: 재민'. 흔한 이름이라고 넘기려는데, 마침 안쪽에서 등을 돌리고 선 남..
가지 않은 길 앞에서 후회해본 적 있으신가요. 미치오 카쿠는 이 질문에 과연 그럴까라고 되묻습니다.그 길을 선택한 또 다른 나는, 정말 어딘가에 존재할까. 물리학자 카쿠는 이 오래된 상상을 과학의 언어로 다시 씁니다.결론부터 말하면, 평행우주 20주년 기념판은 빅뱅부터 끈이론까지 현대물리학의 핵심 이론을 하나의 질문으로 꿰어낸 책입니다. 다른 세계에 또 다른 나와 또 다른 역사가 존재할 가능성을 진지하게 추적합니다.30초 핵심 요약2006년 처음 출간돼 20년간 읽힌 우주과학 스테디셀러의 기념판입니다.빅뱅, 블랙홀, 양자역학, 끈이론을 평행우주라는 하나의 주제로 엮습니다.2022년 폴리오 소사이어티판에 실린 카쿠의 새로운 서문이 처음 국내에 소개됩니다.천문학자 지웅배의 특별 후기가 추가로 수록됩니다.로버..
아침에 입김이 나오고 낮에는 반팔도 덥다면, 몸은 하루에 두 번씩 계절을 건너는 셈입니다.이 시기에 감기에 잘 걸리고 피로가 길게 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면역력은 특정 제품 하나로 올라가지 않고 장, 수면, 체온, 백신 타이밍이 함께 맞아야 작동합니다.30초 핵심 요약일교차가 크면 체온 조절에 에너지를 더 쓰면서 면역 반응이 느려집니다.장 건강은 면역세포의 상당수가 모여 있는 곳이라 환절기 관리의 출발점입니다.백신은 접종 후 1~2주 정도 면역 공백기가 있어 미리 맞는 것이 핵심입니다.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는 RSV 등 호흡기 감염병 위험이 더 큽니다.흡연과 노화는 장내 균형을 함께 무너뜨려 면역력을 깎아먹습니다.홍삼 등 건강식품은 보조일 뿐, 수면과 식습관이 더 기본입니다.1. 일교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