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식, <삼국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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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식, 삼국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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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 1 | 김부식 - 교보문고

삼국사기 1 | 고려 인종 23년(1145)에 찬진된 고구려, 백제, 신라를 대상으로 한 기전체 역사서인 삼국사기를 신라위주의 역사서술이 아닌, 김부식과의 동일선상의 가치평가도 아닌 삼국사기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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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숨결을 느끼다

메마른 활자 속에 숨 쉬는 천년의 함성, 김부식의 <삼국사기>는 단순한 역사 기록을 넘어, 아득한 옛 조상들의 뜨거운 숨결과 역사의 거대한 맥박을 느끼게 하는 감동적인 서사시입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잊혀진 왕국의 영광과 비극, 영웅들의 기개와 고뇌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우리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듭니다.

 

<삼국사기>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뿌리를 확인하고 미래를 향한 지혜를 얻는 소중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시간의 강을 거슬러 올라가 우리 역사의 심장부를 직접 느껴보세요.

 

[저자 소개: 김부식]

 

김부식(1075-1151)은 고려 중기의 문신이자 뛰어난 학자였습니다. 그는 인종 임금의 명을 받아 <삼국사기> 편찬을 주도했습니다. 당시 혼란스러웠던 국내외 정세 속에서, 그는 우리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함으로써 국가의 정통성을 확립하고 후대에 귀감을 남기고자 했습니다.

 

유교적 합리주의 사관에 입각하여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신중하게 기록하였으며, 이는 그를 한국사 연구의 초석을 다진 위대한 역사가로 평가받게 합니다.

 

[내용 요약]

 

<삼국사기>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우리나라 역사서로, 기전체(紀傳體) 형식으로 서술되었습니다.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1. 본기 (本紀): 신라, 고구려, 백제 각 나라의 왕들의 연대기적 기록입니다. 왕의 즉위, 주요 정책, 전쟁, 외교 관계, 자연재해 등 국가적 차원의 중요한 사건들을 순서대로 담고 있습니다.
  2. 지 (志): 제사, 음악, 의복, 지리 등 각종 제도와 문물에 대한 설명입니다. 당시 사회의 문화와 시스템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입니다. (일부 판본에서는 '잡지(雜志)'로 표현되기도 하나, 삼국사기 원본에는 '지'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후대 분류상 개념으로 보기도 합니다. 다만, 내용상 제도/문화 관련 기록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3. 열전 (列傳): 삼국시대의 중요한 인물들의 전기입니다. 충신, 명장, 학자, 심지어 반역 인물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삶과 업적, 일화를 통해 당시 사회상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신라 중심으로 서술되었다는 비판도 있지만, 고구려와 백제의 역사 또한 비중 있게 다루며 삼국시대 전반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자료를 제공합니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중요성 3가지]

  1. 우리 역사의 '시작점'을 만나다: <삼국사기>는 우리가 접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정사(正史)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막연했던 삼국시대의 구체적인 모습을 확인하고, 우리 민족 역사의 뿌리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집안의 가장 오래된 족보를 펼쳐보는 것과 같은 경험이며,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첫걸음입니다.
  2. 국가와 리더십에 대한 통찰: 삼국의 흥망성쇠 과정을 통해 국가 운영의 원리, 리더의 덕목과 실책, 외교 전략의 중요성 등 시대를 초월하는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성공한 리더들의 지혜는 물론, 실패한 리더들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현대 사회의 리더십과 조직 운영에 적용할 수 있는 깊이 있는 교훈을 제공합니다.
  3. 역사적 상상력과 비판적 사고 함양: <삼국사기>는 이후 편찬된 <삼국유사> 등 다른 역사 기록과 비교하며 읽을 때 더욱 빛을 발합니다. 기록된 사실 이면의 의미를 추론하고, 저자의 관점을 파악하며, 다양한 사료를 비교 검토하는 과정에서 역사적 상상력과 비판적 사고 능력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 주는 의미 3가지]

  1. 역사적 교훈을 통한 현재 진단: 과거 삼국의 갈등과 협력, 흥망의 역사는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과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처럼, <삼국사기>는 현재 우리가 겪는 문제들의 근원을 이해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 공동체 의식과 국가 정체성 강화: 잊혀진 영웅들의 헌신과 희생, 백성들의 삶의 기록을 통해 우리는 민족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자긍심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는 현대에, 우리의 역사적 뿌리를 공유하고 이해하는 것은 건강한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3.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 권력 앞에서 고뇌하는 왕, 충절을 지키는 신하, 야망에 찬 영웅, 백성들의 희로애락 등 <삼국사기> 속 인물들의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하여 인간 본성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자신과 타인을 더 깊이 이해하고, 삶의 보편적인 가치에 대해 성찰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중요 구절 5가지와 그 의미]

  1.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 새것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 논어 구절 인용, 서문)
    • 의미: 역사를 배우는 근본적인 이유를 제시합니다. 과거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이 곧 지혜로운 삶의 자세임을 강조합니다.
  2. "신하된 자는 충성으로써 임금을 섬기고..." (臣事君以忠 - 열전 등에서 강조되는 충의 정신)
    • 의미: 유교적 가치관이 반영된 구절로, 국가와 리더에 대한 구성원의 바람직한 자세를 보여줍니다. 단순한 복종이 아닌, 올바른 도리에 기반한 충성을 강조하며 공동체의 질서 유지를 위한 중요한 덕목으로 제시됩니다.
  3. "나라를 다스리는 도리는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데 있다." (治國之道 在於安民 - 본기 등에서 나타나는 민본 사상)
    • 의미: 통치자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백성들의 삶을 안정시키고 풍요롭게 하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이는 시대를 막론하고 리더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책임과 자세를 일깨워줍니다.
  4. "역사를 기록하는 것은 잘잘못을 밝혀 후세에 경계로 삼기 위함이다." (書事 直筆 褒貶 示于後世 - 사관의 기본 정신)
    • 의미: 역사 기록의 중요성과 사관(史官)의 엄정한 자세를 보여줍니다. 객관적인 사실 기록을 통해 과거의 성공과 실패를 교훈 삼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 역사의식을 드러냅니다.
  5. "흥하고 망하는 것은 오로지 사람에게 달려있다." (興亡在人 - 삼국의 흥망성쇠를 통해 드러나는 메시지)
    • 의미: 국가나 개인의 운명이 단순히 하늘의 뜻이나 운수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노력과 지혜, 덕성에 의해 결정된다는 인간 중심적 역사관을 보여줍니다. 이는 우리 삶의 주체적인 자세를 강조합니다.

[현대인에게 주는 구체적인 도움 3가지]

  1. 깊이 있는 역사 지식 습득: 단편적인 정보가 아닌, 체계적이고 방대한 서술을 통해 삼국시대 역사의 전체적인 흐름과 주요 사건, 인물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 준비는 물론, 교양 함양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2. 문해력 및 비판적 사고력 향상: 고전 특유의 함축적이고 간결한 문장을 해석하고,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며, 다른 사료와 비교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문해력과 정보 분석 능력, 비판적 사고력이 향상됩니다.
  3. 삶의 지혜와 통찰력 제공: <삼국사기> 속 인물들의 다양한 삶의 궤적과 선택, 그 결과를 보면서 성공과 실패의 요인, 인간관계의 본질, 삶의 가치 등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와 통찰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김부식의 <삼국사기>는 단순한 연대기적 사실 나열을 넘어, 천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말을 건네는 장엄한 서사입니다. 비록 신라 중심의 서술이라는 비판과 유교적 합리주의에 입각한 설화 배제 등 역사 해석의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정사(正史)로서 그 사료적 가치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삼국사기>는 혼란했던 고려 중기, 흩어진 역사를 하나로 꿰어 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국가의 기틀을 다지고자 했던 김부식과 당대 지식인들의 고뇌와 열망이 담긴 기념비적 저작입니다. 책 속에는 왕들의 고독한 결단, 명장들의 용맹함, 충신들의 굳은 절개, 그리고 이름 없이 스러져간 수많은 백성들의 삶의 흔적이 생생하게 녹아 있습니다.

 

건조해 보이는 문장 속에서도 우리는 삼국의 치열했던 경쟁과 교류, 찬란했던 문화, 그리고 마침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간 왕조들의 비애를 느끼며 깊은 감동과 숙연함에 젖게 됩니다.

 

<삼국사기>를 읽는다는 것은 우리 역사의 가장 깊은 뿌리와 만나는 일이며, 시간의 퇴적층 아래 묻혀 있던 조상들의 지혜와 교훈을 발굴하는 과정입니다.

 

이 책은 과거를 통해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조망하게 하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으며,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마주해야 할 우리 민족 서사의 위대한 출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삼국사기>와의 만남은 분명 당신의 삶에 묵직한 울림과 깊은 역사적 통찰을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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